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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수교수와 함께하는 사회복지 이야기

지식의 본질: 철학과 사회복지조사에서 바라본 ‘앎’ 본문

사회복지

지식의 본질: 철학과 사회복지조사에서 바라본 ‘앎’

전은수교수 2025. 1. 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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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 속에서 ‘안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하지만 ‘안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사실을 기억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깊이 있는 이해와 검증을 포함하는 과정일까요? 철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앎(지식)’의 본질을 탐구해 왔으며, 사회복지조사론에서는 과학적 방법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을 구축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철학적 관점에서 ‘앎’은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정당화된 믿음과 논리적 검토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반면, 사회복지조사론에서 ‘안다’는 것은 체계적 조사와 경험적 검증을 통해 객관적인 사실을 확립하는 과정으로 정의됩니다. 이처럼 ‘안다’는 것은 분야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며, 각각의 시각에서 탐구할 가치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철학에서 바라본 ‘앎’의 개념과 사회복지조사론에서의 ‘안다’는 것의 차이를 살펴보고,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을 얻기 위해 어떤 접근이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안다는 것의 의미

"안다"라는 개념은 철학적, 인지적, 실용적 측면에서 다층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무언가를 "안다"라고 말하지만, 그 의미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1. 철학적 관점에서 본 ‘앎’

철학에서 ‘앎(지식)’은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중요한 주제입니다. 대표적인 관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플라톤: 지식을 **"정당화된 참된 믿음(JTB, Justified True Belief)"**으로 정의했습니다. 즉, 어떤 것이 참이며, 그것을 믿고 있으며, 믿음이 정당화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에서 보듯, 확실한 지식을 추구하며 회의적 방법론을 활용했습니다. 그는 의심할 수 없는 명확한 인식을 참된 앎으로 보았습니다.

  • 칸트: 우리가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이 우리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인간의 앎이 감각과 이성을 통해 형성된다고 보았습니다.

  • 비트겐슈타인: ‘안다’는 단순히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맥락 속에서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언어와 실천 속에서 ‘앎’이 의미를 가진다고 보았습니다.

2. 인지적 측면에서의 ‘앎’

인지심리학에서는 ‘앎’을 인간의 기억과 학습 과정과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 절차적 지식(Procedural Knowledge): ‘어떻게 하는지’를 아는 것 (예: 자전거 타기)
  • 선언적 지식(Declarative Knowledge): ‘무엇인지’를 아는 것 (예: 수도가 서울임을 아는 것)
  •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 설명하기 어려운 직관적 지식 (예: 경험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

이처럼 지식은 단순한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학습과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복합적인 개념입니다.

3. 실용적 측면에서의 ‘앎’

일상생활에서 ‘안다’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 정보적 앎: 어떤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상태 (예: “그 사람의 전화번호를 안다.”)
 
  • 이해적 앎: 어떤 개념을 깊이 파악하는 상태 (예: “양자역학을 안다.”)
  • 관계적 앎: 사람과의 경험을 통해 형성된 이해 (예: “나는 그 사람을 잘 안다.”)
  • 체험적 앎: 직접 경험을 통해 얻게 되는 지식 (예: “고통을 겪어본 사람만이 고통을 안다.”)

이처럼 ‘앎’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경험과 관계 속에서 형성되며,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안다’는 것의 한계와 겸손

우리는 무언가를 안다고 확신하지만, 실제로는 그것이 불완전하거나 틀릴 수도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라고 하며, 앎의 한계를 인식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고 했습니다. 과학 역시 절대적인 앎을 추구하기보다는, 끊임없이 검증하고 수정하는 과정으로 발전해왔습니다. 결국, ‘안다’는 것은 단순한 정보 축적이 아니라, 끊임없는 탐구와 열린 자세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안다’는 단순한 기억이나 정보 습득이 아니라, 맥락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는 다층적인 개념입니다. 철학, 인지심리학, 실용적 관점에서 볼 때, 앎은 사실적 정보의 습득뿐만 아니라, 이해, 경험, 관계, 그리고 반성적인 사고를 포함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는 늘 배우고, 탐구하며, 기존의 지식을 확장해 나갈 때 진정으로 ‘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사회복지조사론에서 ‘안다’는 것의 의미

사회복지조사론에서 ‘안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체계적인 방법론을 통해 검증된 지식을 확보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사회복지는 인간의 삶과 복지를 다루는 실천적인 학문이므로, ‘앎’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이어야 하며, 실천적 활용이 가능해야 합니다.

1. 사회복지조사론에서 ‘안다’는 것의 본질

사회복지조사론에서 ‘안다’는 것은 단순한 경험이나 직관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경험적인 연구를 통해 검증된 지식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중요한 개념이 포함됩니다.

(1) 경험적 검증 (Empirical Verification)

사회복지에서는 개인적 경험이나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실증적(경험적) 방법을 통해 검증된 사실을 ‘앎’으로 인정합니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 아동은 교육 기회가 부족하다"는 가설을 설정한 뒤, 실제 데이터를 통해 검증해야 합니다.

 

(2) 과학적 방법론 (Scientific Methodology)

체계적인 조사 과정을 거쳐야 신뢰할 수 있는 앎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설 설정 → 자료 수집 → 분석 → 결론 도출 등의 연구 절차를 통해 체계적으로 ‘앎’을 구성합니다. 신뢰도(reliability)와 타당도(validity)를 확보해야 진정한 의미에서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반증 가능성 (Falsifiability)

칼 포퍼(Karl Popper)의 과학철학에 따르면, 과학적 지식은 반증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사회복지조사에서도 기존 연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기존의 ‘앎’을 수정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2. ‘앎’의 유형: 사회복지조사론에서의 지식 구분

사회복지조사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앎’을 정의합니다.

(1) 기술적 지식 (Descriptive Knowledge)

특정 현상을 **있는 그대로 기술(서술)**하는 지식

예: “2023년 기준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0%이다.”

단순한 사실(fact)을 제시하는 것이므로, 인과관계를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2) 설명적 지식 (Explanatory Knowledge)

특정 현상이 왜 발생하는지 설명하는 지식

예: “노인 빈곤율이 높은 이유는 연금제도의 미비와 고령자의 낮은 고용률 때문이다.”

변수 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원인을 탐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3) 예측적 지식 (Predictive Knowledge)

특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 예측하는 지식

예: “노인 기초연금을 30% 인상하면 노인 빈곤율이 10% 감소할 것이다.”

통계적 분석과 인과관계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합니다.

(4) 평가적 지식 (Evaluative Knowledge)

특정 정책이나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평가하는 지식

예: “A 지역에서 시행한 노인 복지 프로그램이 대상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는가?”

프로그램 평가를 통해 정책 개선 방향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3. 사회복지조사에서 ‘앎’의 한계와 고려사항

사회복지조사에서 ‘안다’는 것은 과학적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다음과 같은 한계도 존재합니다.

(1) 인간 행위의 복잡성

사회복지는 인간의 행동과 사회적 맥락을 다루므로, 물리과학처럼 절대적 법칙을 정립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정책이라도 지역, 문화, 개인 특성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2) 가치 중립성의 어려움

연구자가 완전히 가치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어려우며, 조사 결과에 사회적 가치나 윤리적 고려가 개입될 수 있습니다. 예: 복지 정책의 효과를 평가할 때, 정치적 이해관계나 연구자의 신념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음.

(3) 연구 방법론의 한계

표본 크기, 측정 도구, 연구 설계 등에 따라 연구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구 방법이 완벽할 수 없으므로, 지속적인 검토와 개선이 필요합니다.

4. 결론: 사회복지조사론에서 ‘안다’의 의미

✔ ‘안다’는 것은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체계적인 조사와 검증을 거친 지식을 의미합니다.

단순한 관찰이나 직관이 아닌, 과학적 조사 방법을 통해 검증된 결과만이 신뢰할 수 있는 앎이 됩니다.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연구만이 실천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습니다.

✔ 사회복지조사에서의 앎은 ‘기술, 설명, 예측, 평가’의 과정을 거칩니다.

단순한 사실(기술적 지식)에서 시작하여,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설명적 지식),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예측적 지식), 그리고 정책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평가(평가적 지식)해야 합니다.

✔ 사회복지 연구자는 열린 자세로 기존 지식을 검토하고, 반증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과학적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인간의 복잡성과 윤리적 고려를 반영하여 조사 연구를 수행해야 합니다.

👉 즉, 사회복지조사론에서 ‘안다’는 것은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검증된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며, 동시에 열린 태도로 지속적인 탐구와 개선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

맺음말

‘안다’는 것은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검증하며 활용하는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철학적 관점에서 ‘앎’은 논리적 성찰과 정당화된 믿음을 바탕으로 형성되며, 사회복지조사론에서 ‘안다’는 것은 과학적 방법과 경험적 검증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을 구축하는 과정입니다.

이처럼 철학과 사회복지조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앎’을 정의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이해와 실천을 위한 지식을 형성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철학적 사고는 우리가 지식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깊이 있는 통찰을 가지도록 도와주며, 사회복지조사의 과학적 접근은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데이터를 통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느 한쪽의 관점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성찰과 과학적 검증을 조화롭게 활용하여 균형 잡힌 지식을 갖추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지식을 단순히 습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검증하며 새로운 시각을 수용하는 열린 자세를 유지할 때, 우리는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의미 있는 실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문헌

  • 플라톤. 『테아이테토스』.
  • 데카르트. 『방법서설』.
  • 칸트. 『순수이성비판』.
  • 포퍼, 칼. 『과학적 발견의 논리』.
  • 비트겐슈타인, 루트비히. 『철학적 탐구』.
  • Neuman, W. Lawrence. 『Social Research Methods: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Approaches』.
  • Rubin, Allen & Babbie, Earl. 『Research Methods for Social Work』.
  • Patton, M. Q. 『Qualitative Research & Evaluation Methods』.
  • 김기헌. 『사회복지조사방법론』. 나남출판.
  • 박병현. 『사회복지조사론』.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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